읽은 책을 기억하는 법
책이 잊히는 이유, 읽으면서 적어 둘 것, 그리고 아이디어를 가까이 두는 일주일에 몇 분의 떠올리기.
목차
간단히 말하면
읽으면서 중요한 구절을 저장하고, 왜 중요한지 내 말로 한 줄을 덧붙이세요. 다 읽은 뒤에는 하루 뒤, 일주일 뒤, 한 달 뒤에 메모를 보기 전에 책의 주요 아이디어를 기억에서 떠올려 보세요. 책이 잊히지 않게 하는 건 다시 읽기가 아니라 떠올리기예요.
책 내용을 대부분 잊어버리는 이유
1880년대에 심리학자 헤르만 에빙하우스는 무의미한 음절 목록을 외우고, 한 시간, 하루, 일주일 뒤에 다시 외우는 데 걸리는 시간을 쟀어요. 그 결과가 망각 곡선이에요. 기억은 처음에 가파르게 떨어지다가 이후 완만해져요. 하루가 지나자 그는 목록을 외우는 작업의 상당 부분을 다시 해야 했어요. 2015년의 재현 연구에서도 거의 같은 모양이 나왔어요.
책은 무의미한 음절 목록이 아니에요. 이해하고, 관심이 있고, 이미 아는 것과 연결할 수 있는 아이디어는 더 천천히 잊혀요. 그래도 모양은 같아요. 잊는 것의 대부분은 책을 덮은 직후에 일어나고, 다시 떠올리지 않은 것은 1년 뒤에 거의 남지 않아요.
곡선에서 쓸모 있는 부분은 무언가를 다시 불러올 때 일어나는 일이에요. 성공적으로 떠올릴 때마다 그 뒤로는 더 천천히 잊혀요. 책을 기억하는 건 더 열심히 읽는 것보다, 간격을 넓혀 가며 몇 번 다시 돌아가는 것에 달려 있어요.
구절과 내 생각을 함께 남기기
하이라이트는 저자가 한 말을 기록해요. 왜 거기서 멈췄는지는 기록하지 않아요. 여섯 달 뒤, 하이라이트로 가득한 페이지는 남의 목록처럼 읽히기 쉬워요. 무엇에 표시했는지는 보여도, 그때 무슨 생각을 했는지는 보이지 않아요.
그러니 두 가지를 남기고, 따로 두세요. 인용구는 그 구절을 한 글자도 바꾸지 않고 쪽 번호와 함께. 메모는 내 말로 쓴 한두 문장이에요. 무엇이 떠올랐는지, 어디에 동의하지 않는지, 무엇을 위해 기억하고 싶은지. 따로 두면 어느 말이 저자의 것이고 어느 말이 내 것인지 항상 알 수 있어요.
| 방법 | 걸리는 시간 | 기억에 주는 효과 |
|---|---|---|
| 하이라이트나 인용구 저장 | 몇 초 | 중요한 곳을 표시해 두어 나중에 찾을 수 있어요. 그것만으로는 기억에 별 도움이 되지 않아요. |
| 내 말로 쓴 메모 | 1분 | 그 구절이 나에게 어떤 의미인지 생각하게 하고, 떠올릴 단서가 돼요. |
| 기억에서 떠올리기 | 나중에, 몇 분 | 기억 자체를 강하게 해요. 셋 중 가장 확실해요. |
John Dunlosky와 동료들이 2013년에 발표한 학습법에 관한 대규모 리뷰도 거의 같은 순위를 매겼어요. 하이라이트와 다시 읽기는 장기 학습 효과가 낮게 평가됐고, 스스로를 시험하는 것은 가장 유용한 방법 중 하나로 꼽혔어요.
내 말로 쓰기
바꿔 말하기는 이해를 확인하는 작은 시험이에요. 아이디어를 내 말로 옮길 수 없다면 아직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거예요. 책이 아직 펼쳐져 있을 때 그걸 알게 되는 건 꽤 값진 일이에요.
짧게 쓰세요. 장이 끝날 때마다 한 문장이면 충분해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또는 저자가 무엇을 주장했는지를 친구에게 설명하듯이요. 논픽션이라면 답 대신 저자는 왜 습관이 목표보다 낫다고 생각할까?처럼 질문 형태로 메모해 보세요. 질문은 알아보게 하는 대신 떠올리게 하므로, 나중에 더 좋은 단서가 돼요.
다시 읽기 전에 떠올리기
하이라이트를 다시 읽으면 뭔가 해낸 기분이 들어요. 문장이 익숙해 보이고, 익숙함은 기억처럼 느껴지니까요. 하지만 페이지에서 알아보는 건 아무것도 없는 데서 끌어내는 것보다 쉽고, 기억을 오래가게 하는 건 끌어내는 쪽이에요.
다시 읽으면 기억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실제로 기억하게 만드는 건 떠올리기예요.
이것을 인출 연습이라고 하며, 학습 심리학에서 가장 확실하게 입증된 결과 중 하나예요. Henry Roediger와 Jeffrey Karpicke의 잘 알려진 2006년 연구에서, 글을 읽고 나서 떠오르는 내용을 적은 학생들은 같은 시간 동안 글을 다시 읽은 학생들보다 일주일 뒤에 더 많이 기억했어요.
실제로는 이렇게 해 보세요. 메모를 열기 전에 눈을 감고 그 책이 무엇에 관한 책이었는지 스스로 물어보세요. 주요 아이디어 세 가지는? 가장 잘 기억나는 장면이나 주장은? 떠오르는 대로 적은 다음 메모를 확인하고 무엇을 놓쳤는지 보세요. 다시 봐야 할 건 그 빈 곳이에요.
복습 간격은 매번 이전보다 길게 두세요. 완벽한 일정은 하나로 정해져 있지 않고, 간격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가장 좋은 간격은 얼마나 오래 기억하고 싶은지에 따라 달라져요. 하루, 일주일, 한 달, 석 달은 지키기 쉽고 책에 잘 맞아요.
책과 책 사이의 아이디어 연결하기
다른 아이디어와 연결된 아이디어는 기억으로 돌아오는 길이 더 많아요. 책에서 무언가가 익숙하게 느껴지면 잠시 멈추고 전에 어디서 만났는지 생각해 보세요. 다른 책, 대화, 내 일. 그 연결을 메모에 적어 두세요.
반대 의견도 중요해요. 지난봄에 읽은 책과 모순된다는 메모는 두 책을 동시에 생각하게 만들었기 때문에, 가장 오래 기억에 남는 경우가 많아요.
1년 뒤 책을 다시 돌아보기
책을 다 읽고 1년이 지나면 돌아보세요. 먼저 무엇에 관한 책이었는지 떠올려 보고, 그다음 인용구와 메모를 읽어 보세요. 10분이면 되고, 무엇이 내 안에 남았는지 공정하게 확인할 수 있어요.
그건 또 다른 종류의 독서이기도 해요. 한 살 더 먹은 채 같은 구절을 만나면, 그때 쓴 메모는 그 책을 읽던 시절의 나에 대한 작은 기록이 돼요. 기억 속에서 커지는 책도 있고, 작아지는 책도 있어요. 둘 다 알아 둘 만해요.
간단한 주간 루틴
이 모든 것에 시스템은 필요 없어요. 바쁜 주에도 살아남을 만큼 짧은 몇 가지 작은 습관이면 위의 내용을 모두 담을 수 있어요.
| 언제 | 무엇을 | 시간 |
|---|---|---|
| 읽을 때마다 | 멈추게 한 구절을 저장하고, 각각 내 말로 한 줄 | 1~2분 |
| 장이 끝날 때 | 한 문장: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무엇을 주장했는지 | 1분 |
| 다 읽은 다음 날 | 주요 아이디어 세 가지를 기억에서 적고 메모와 비교 | 5분 |
| 일주일에 한 번 | 최근에 읽은 책 한두 권을 아무것도 보지 않고 떠올리기 | 10분 |
| 책마다 1년에 한 번 | 떠올린 다음 메모를 다시 읽기 | 10분 |
책을 언제쯤 다 읽을지 대략 알면 다음 날의 떠올리기를 계획하기 쉬워요. 진행 상황을 기록하고 있다면 나의 속도가 알려 줄 거예요.
무료 도구독서 시간 계산기책과 지금 쪽을 입력하면 남은 시간과 예상 완독일을 알 수 있어요.소설, 논픽션, 그 밖의 형식
소설
소설을 논증처럼 기억할 필요는 없어요. 등장인물의 이름은 처음 나올 때, 마음을 움직인 한 줄, 그리고 마지막에 줄거리 아래에서 이 책이 정말 무엇에 관한 것이었는지를 적어 두세요. 1년 뒤에 되찾고 싶은 건 대개 그것이에요.
논픽션
모든 예시가 아니라 논지를 목표로 하세요. 저자의 주요 주장 세 가지와 각각의 가장 좋은 근거를 말할 수 있다면, 그 책은 내 것이에요. 여기서는 질문 형태의 메모가 특히 잘 통해요.
오디오북
손이 바쁘면 구절을 저장하기 어려워요. 타임스탬프와 몇 단어만 적어 두고, 멈췄을 때 제대로 메모하세요. 넘겨 볼 쪽이 없으니 듣는 독서에서는 떠올리기가 더욱 중요해요.
전자책
전자책에서는 하이라이트가 너무 쉬워서 모든 걸 표시하고 싶어져요. 대부분의 전자책 앱은 하이라이트를 내보내거나 공유할 수 있어요. 다 읽으면 내보낸 뒤 중요한 몇 개로 줄이고, 각각에 내 문장을 하나씩 덧붙이세요.
질문
책 내용을 얼마나 기억할 수 있을까요?
바라는 것보다 적고, 그게 정상이에요. 주요 아이디어, 몇몇 구절, 그리고 그 책이 나에게 어떤 생각을 하게 했는지를 목표로 하세요. 1년 뒤에도 그것을 떠올릴 수 있다면 그 책을 기억하는 거예요.
하이라이트는 시간 낭비인가요?
그것만 하지 않는다면 아니에요. 하이라이트는 어디를 봐야 할지 알려 줘요. 내 말로 한 줄을 덧붙이고 나중에 떠올리면, 기억에 도움이 되기 시작해요.
책은 얼마나 자주 복습해야 하나요?
다 읽고 하루, 일주일, 한 달, 석 달 뒤가 좋은 출발점이고, 그 뒤로는 1년에 한 번이에요. 정확한 날짜보다 간격을 넓혀 가는 게 더 중요해요.
메모는 종이와 디지털 중 어디에 하는 게 좋을까요?
계속할 수 있는 쪽이요. 손으로 쓰면 좋은 의미로 속도가 느려지고, 디지털 메모는 검색하고 복습하기 쉬워요. 어느 쪽이든 인용구와 내 메모를 구분할 수 있게 하세요.
소설에도 효과가 있나요?
네, 더 가볍게 하면 돼요. 등장인물, 몇 줄의 문장, 줄거리 아래에서 이 책이 무엇에 관한 것이었는지를 기억하고, 다 읽은 뒤 한두 번 떠올려 보세요.